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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점심 한 끼에 얼마를 쓸 수 있나요?"

보통 비싼 오마카세를 먹어도 몇십만 원 정도일 텐데요. 여기, 고작 스테이크 한 접시를 먹기 위해 무려 246억 원을 지불한 사람이 있습니다. 바로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으로 불리는 워렌 버핏과의 점심 경매 이야기입니다.

매년 전 세계 자산가들이 이 한 끼를 위해 치열한 눈치 싸움을 벌였는데요. 도대체 워렌 버핏 점심에는 어떤 특별함이 있길래 천문학적인 돈이 오갔던 걸까요? 오늘은 2022년을 끝으로 막을 내린 이 전설적인 이벤트의 비하인드 스토리를 3가지 포인트로 정리해 보곘습니다.

워렌 버핏 점심 대표 이미지

 

1. 역사상 가장 비싼 점심값, 246억 원

워렌 버핏의 자선 오찬 경매는 2000년부터 시작되어 2022년까지 매년(코로나 기간 제외) 진행되었습니다.

첫해 낙찰가는 약 2만 5천 달러(약 3천만 원) 수준이었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그 가치가 폭등했습니다. 그리고 대망의 마지막 경매였던 2022년, 익명의 낙찰자가 써낸 금액은 무려 1,900만 달러(한화 약 246억 원)였습니다.

이는 역대 최고가이자, 아마 앞으로도 깨지기 힘든 '세상에서 가장 비싼 점심값' 기록일 것입니다. 이 수익금은 전액 샌프란시스코의 빈민 구호 단체인 '글라이드 재단(Glide Foundation)'에 기부되어 노숙자와 빈민들을 돕는 데 쓰였습니다. 버핏은 이 점심을 통해 20년간 총 700억 원이 넘는 돈을 기부했습니다.

2. 246억 원 내고 먹는 메뉴는? (의외의 소박함)

그렇다면 200억이 넘는 식사 자리에는 금가루 뿌린 음식이 나올까요? 놀랍게도 메뉴는 지극히 평범한 미국식 스테이크입니다.

장소는 뉴욕 맨해튼에 위치한 '스미스 앤 울런스키(Smith & Wollensky)'라는 스테이크 하우스입니다. 버핏은 이곳에서 항상 자신이 좋아하는 메뉴를 시킵니다.

  • 메인: 미디엄 레어로 구운 스테이크
  • 사이드: 해시 브라운 (감자튀김)
  • 음료: 체리맛 코카콜라

낙찰자는 최대 7명의 지인을 대동할 수 있는데, 고작 몇십만 원짜리 스테이크를 먹으면서 버핏과 콜라 잔을 부딪치는 것이죠. 즉, 이 비용은 음식값이 아니라 버핏의 '시간'과 '지혜'를 사는 비용인 셈입니다.

3. 그들은 왜 거금을 냈을까? (식사의 가치)

단순히 팬심으로 200억을 태우는 사람은 없습니다. 낙찰자들은 이 식사가 그 이상의 가치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① 투자의 정답을 듣다 (단, 종목 추천 제외) 식사 시간 동안 대화 주제에는 제한이 없습니다. 딱 하나, "지금 뭘 사야 합니까?"(종목 추천)만 빼고 모든 것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 투자의 철학, 인생의 조언, 자녀 교육 등 버핏의 통찰력을 1:1로 전수받을 수 있는 유일한 기회입니다.

② 인생이 바뀐 사람들 (채용까지?) 실제로 2010년과 2011년, 두 번이나 점심을 낙찰받았던 펀드 매니저 테드 웨슬러는 식사 자리에서 버핏에게 깊은 인상을 남겨, 훗날 버핏의 투자 회사인 '버크셔 해서웨이'의 임원으로 스카우트되었습니다. 60억 원 정도의 밥값을 내고, 수조 원을 굴리는 후계자 후보가 되었으니 엄청난 투자인 셈입니다.

③ 최고의 마케팅 수단 중국의 암호화폐 창시자 저스틴 선 등 많은 사업가가 버핏과의 점심을 통해 전 세계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는 마케팅 효과를 누리기도 했습니다.

마치며: 전설로 남은 마지막 점심

아쉽게도 워렌 버핏 점심 경매는 버핏의 고령(1930년생) 등을 이유로 2022년을 끝으로 영원히 종료되었습니다.

비록 우리는 246억 원을 낼 수도, 그와 점심을 먹을 수도 없게 되었지만, 그가 남긴 교훈은 명확합니다. "돈은 쓰기에 따라 밥 한 끼가 될 수도 있고, 수많은 사람을 살리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오늘 점심, 비싼 스테이크는 아니더라도 소중한 사람과 '가치 있는 대화'를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떨까요? 그것이 버핏이 우리에게 보여준 진정한 식사의 의미일지도 모릅니다.


워렌 버핏 점심은 이제 아예 못 하나요?

네, 공식적인 자선 경매 행사는 2022년 21회차를 끝으로 종료되었습니다. 이제 돈이 아무리 많아도 공식적으로 그와 점심을 먹을 기회는 사라졌습니다.

 

밥값은 누가 내나요?

식사비 자체는 워렌 버핏이 낸다는 농담이 있지만, 보통 경매 낙찰금 외에 식당 비용은 별도입니다. 하지만 200억 원을 기부한 사람에게 식당 측에서 돈을 받을지는 미지수겠네요. (농담입니다만, 식당인 스미스 앤 울런스키도 매년 재단에 기부를 해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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