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시장은 오전 9시에 정규장이 시작되지만, 그전부터 호가창의 숫자가 쉴 새 없이 움직이는 것을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분명 장이 열리지도 않았는데 가격이 변동하는 이 현상은 바로 주식 동시호가 뜻을 이해하면 아주 자연스러운 일임을 알게 됩니다.
오늘은 초보 투자자들이 가장 헷갈려 하는 이 제도의 정확한 개념과, 왜 이런 방식을 사용하는지 그 이유에 대해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1. 모든 주문을 모아서 한 번에 체결합니다
일반적인 정규장 시간에는 먼저 온 사람이 먼저 주식을 사는 '시간 우선의 원칙'이 적용되지만, 동시호가 시간에는 이 원칙이 무시됩니다. 정해진 시간 동안 들어온 모든 매수와 매도 주문을 마치 동시에 낸 것으로 간주하여, 딱 하나의 가격으로 한꺼번에 체결시키는 방식을 말합니다.
쉽게 말해 주문을 실시간으로 처리하지 않고 바구니에 차곡차곡 모아두었다가, 가장 많은 거래가 이루어질 수 있는 적절한 가격(단일가)을 찾아 땡 하는 순간 일괄적으로 거래를 성사시키는 것입니다.

2. 시장의 왜곡을 막고 공정한 가격을 찾기 위함
그렇다면 왜 이렇게 복잡한 방식을 사용할까 궁금하실 텐데, 이는 장 시작이나 마감 직전의 급격한 가격 변동을 막고 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서입니다. 만약 장 시작과 동시에 주문이 쏟아져 나온다면 소수의 세력에 의해 가격이 왜곡되거나 시스템에 과부하가 걸릴 수 있습니다.
따라서 주식 동시호가 뜻에는 투자자들이 충분히 생각하고 주문을 낼 시간을 주어, 누구나 납득할 수 있는 공정한 시초가(시작 가격)와 종가(마감 가격)를 결정하려는 목적이 담겨 있습니다.

3. 장 시작 전과 마감 전, 하루 두 번 진행됩니다
이 제도는 하루에 딱 두 번 진행되는데, 장 시작 전인 오전 8시 30분부터 9시까지와 장 마감 직전인 오후 3시 20분부터 3시 30분까지입니다. 이 시간 동안에는 주문을 넣어도 바로 체결되지 않고 접수만 되며, 예상 체결 가격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오전 9시와 오후 3시 30분이 되는 순간, 그동안 모인 주문들이 합쳐져 그날의 시초가와 종가가 결정되므로, 하루 중 가장 거래량이 폭발하고 눈치 싸움이 치열한 시간대이기도 합니다.

결론
지금까지 주식 시장의 숨은 조율자인 주식 동시호가 뜻과 운영 원리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았습니다. 이 시간대의 흐름만 잘 파악해도 오늘 시장이 어떻게 흘러갈지, 혹은 내일의 기대감이 어느 정도인지 가늠해 볼 수 있는 훌륭한 지표가 됩니다.
오늘 배운 내용을 바탕으로 장전 흐름을 읽는 안목을 길러 성공적인 투자를 이어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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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시작 전에 빨간불이었다가 9시 되니까 파란불이 되는 건 왜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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